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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Hey Joyce의 CONJOYCE <개발자로 살고 싶은데요>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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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나기 전만 하더라도 간간히 외부 컨퍼런스나 스터디에 종종 참여하고는 했다.
별안간 삘받아 OKKY에서 진행했던 JavaScript 스터디, <Women Techmakers Seoul 2019> 등.. (다들 잘 지내시려나)
지나고 보니 모두 좋은 경험이었으나 역시 "아~ 유익했다." 였을 뿐.
도저히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결국 오늘의 경험도 "오랜만에 유익한 경험이었다."가 될까 싶어 짧게 남겨본다.

외부 개발 컨퍼런스나 활동에 은은하게 관심이 있는 ENFP에게 <hey joyce>라는 플랫폼은 활동할 수 있는 무대 중 하나이자 눈여겨보던 공간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켓컬리에 인수 되었다는 깜짝 소식을 접하기도 했다. 
솔직히 지분이 있는 주주는 아니었으나, 아무래도 별안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으로의 인수라 강하게 기억에 박힌 듯 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하던 와중에 SNS에서 (체감상) 자꾸 이번 CONJOYCE에 대한 광고가 눈에 밟히곤 했다.
요즈음 안 그래도 심란함을 종종 겪던 와중이었는데,
★마지막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쿨결제를 시전했다.

아무래도 나는 전생에 카드 슬래셔.. 뭐.. 멀티 버스(...) 내에서 유희왕이라도 됐던 모양이다. 
카드 긁을 때 세상에서 제일 흥겹다. 




양일간 이어지는 <개발자로 살고 싶은데요> 콘조이스(아마도 헤이조이스의 라이브 컨퍼런스인듯)
1일차인 오늘은 5/25일 7시 40분에 시작해 10시가 다 되어가는 9시 50분 즈음에 마무리를 지었다.

연사님들의 설명을 읽으며 '왜 사람 몸은 한 개일까?' 싶을 정도로 오늘 진행된 네 가지 세션을 전부 듣고 싶었다.
다행히 보지 못한 세션은 5/28일부터 3개월간 다시 보기를 제공한다고 하니,
다시 보기 제공하는 순간 바로 달려가서 오늘 못 본 두 가지의 세션을 들어야겠다. 
글을 쓰는 지금 바로 투두메이트에 등록하고 오는 길이다. 내 뇌와 다름 없는 소중한 투두메이트.

아무튼 오늘 내가 고심한 끝에 고른 두 세션은 모두 B관에서 진행했다.

## 1. 크래프톤, 카카오, 스타트업을 거쳐 메타로! 국내파 경력 10년만에 해외로 이직한 이유? <김민혜 님>

무엇보다도 <해외>라는 키워드에 끌려 보게 되었던 세션이었다.
취업 준비생 시절, 메타(전 facebook)나 구글을 보며 막연히 언젠가는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다.
영어를 좋아하고(잘하지는 않지만) 그때만 해도 규모가 큰 글로벌 기업들에 대한 로망을 품어 볼 수 있던 시기였으니까.
지금 지내고 있는 회사에 몸을 담그며 현실을 체감하고 하루 하루 일인 가족(tmi: 등본에 나 혼자(alone)다.) 부양을 위해 일을 하다보니 잊고 있던 그때의 막연한 꿈들.
똑같이 꿈을 꾸었지만 단순히 꿈꾸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루어낸 연사님이 너무나 멋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국내에서의 수많은 화려한 경력들.. 
노력해오신 모든 세월과 순간들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수많은 이직마다 어떻게 그에 대한 확신이 들 수 있었는지 너무 궁금했다.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현재 재직중이신 회사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해 간략한 방식으로 알려주셨는데,
본인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고 본인의 일과 선택에 대해 존중 받는 완전한 수평 구조를 이루는 조직에서 일을 한다고 하셨다. 
부러웠다.

많은 회사들이 대기업에서 이루어진다는 소위 수평적인 구조에 대해 따라 가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존중을 받도록" 일을 한다는 것은 쉽게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본인의 최대치를 끌어내려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고, 서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찾아갈 수 있는 인사이트가 필요하다. 
능동성을 존중하는 대신 선택에 따른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음,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기분 같기는 한데.. 

연사님은 세션 내내 차분하지만 확실한 말투로 1시간을 이끌어 가주셨다.
누군가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말투"에 근접했다. 내 이상향..
계속 들어오는 질문에도 단호하지만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어떤 답변들은 '역시 회사원이다.' 싶었던 것들도 있었고.. (좋은 공감의 의미)

나도 저렇게 차분해져야지. 
올해 안으로 방황에 대한 답을 내려야지.
언젠가는 진짜 해외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세 가지를 새기며 세션을 종료했다.

## 2. 이직만이 답일까? 명함의 힘을 넘어 회사 밖에서 성장하는 법 <장미영 님>

"회사 밖에서 성장하는 법"에 대해 진심으로 궁금해서 시작했던 세션이었다.

3년차 즈음이었나, 문득 일을 하다가 아빠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아빠는 한 직장에 근속만 30년 넘게 지내시다 유종의 미를 제대로 거두신 뒤 지금 평온하게 인생을 즐기고 계시는데,
"3년도 버거운데 어떻게 30년을 넘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

그런데 이번 연사님도 20여년을 넘게 일을 하셨다.
심지어 일을 하신 것뿐만이 아니다. 그에 상응하는 스터디와 외부 활동들을 성실히 수행하셨다.
배울 점이 정말 많겠다 하며 마치 별의 커비(tmi: 닥치는 대로 빨아들인다)가 된 심정으로 세션을 시작했다.

사실 몰랐던 것은 아니다.
외부 스터디도, 컨퍼런스도, 사이드 프로젝트도 해야 된다고만 매번 생각했다.
모두 "바쁘지 않으면 해야지"라는 핑계 뒤에 숨어 여지껏 외면했었다.
작년은 사실 논외로 쳐야 하지만. 주말도 새벽도 없이 2시간~3시간 자며 일만 했는데 그게 되나 (적당히 일을 하는 게)

그렇지만 요즈음 나~름 자투리 시간도 낼 수 있었고, 주말에 누워서 유투브만 보면서 그런 말을 하면 안 됐다.
진짜 치열하게 공부하고 성장하시려고 했던 연사님의 지난 날의 노력이 보여서 너무 멋있었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주위에 20년을 넘게 심지어 공부도 성실히 하는 여자 개발자 선배님들이 없어서 더더욱. 
오늘부터 제 롤모델이세요. Granny developers가 될게요, 저도..!

연사님의 컨퍼런스로 성장에 대한 자극이 강하게 느껴졌다. 
컨퍼런스를 하면 이런 점이 좋다. 확실히 motivation과 mind set에 도움이 된다.
이번 주 내에 하기로 했던 것들도 열심히 하고, 회사 내에서 연구할 (...) 내용에 대해 발표도 맡아서 해 봐야 겠다.

기억에 남았던 건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장표로 준비해오셨는데,
대답 하나 하나가 정말이지 질문 깊은 고민에 빠졌던 사람이었다면 너무 감사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하고 싶은 대답에 대해 진심을 꽉꽉 눌러담으신 게 느껴졌다.

세션을 진행하시는 애티튜드도.. 역시 오래 해오신 경력(...)이 있으셔서 그런가. 너무 깔끔하고 카리스마 있었다.
나도 저렇게 멋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느꼈다. 

2022년 안으로 새로운 스터디에 들어야겠다.
요즈음 가장 큰 고민인 무엇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결론도 빨리 내야겠다.
그리고 절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자. 즐겁게 즐겁게.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책도 읽어 봐야지.

수고해주신 모든 연사님께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의 후기 끝. 
(급 엔딩)

(+) 

헤이조이스 플랫폼으로 웨비나는 처음 들어보는데, 사용 경험은 괜찮았다.

음향도 나쁘지 않았고, 도중에 끊긴다거나 갑자기 종료가 되는 일은 없었다.

다만 집에 가야 되는 시점에서 웨비나를 폰으로 보다 보니까 채팅창에 질문을 적고 싶었는데 질문을 못 적는 상황이..

물론 PC, 태블릿에 최적화가 되어있다고 공지가 나와있었다. (같은 개발자로서 충분히 이해하는 바)

 

모바일에서도 언젠가 최적화가 되면 정말 완벽한 플랫폼이 되지 않을까!

찐팬이 되어버린 사람으로서 천천히 기대해보겠습니다 선생님들..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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